[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권오철
하이닉스(000660) 사장은 30일 "메모리 시장이 저점을 지나고 완만한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권오철 사장은 이날 이천 본사에서 제63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지진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지만 계절적으로 저점은 지났다고 본다"며 "하반기에는 D램과 낸드 모두 우호적인 시장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지진에 따른 웨이퍼 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지역 내에 신에쓰, 섬코 등 대표적인 웨이퍼 공급업체 공장 일부가 조업차질을 빚고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재고확보가 충분하다"며 "공급차질이 장기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고 공급선도 다변화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울러 "일본의 생산차질이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에 억지로 낸드 플래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이닉스 나름의 페이스에 따라 점진적으로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30나노급(38나노) D램 생산과 관련, "현재 소량 양산에 들어갔다"며 "2분기에 물량을 좀 더 늘리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생산해 연말까지 제품비중 40%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의 인수설에 대해서는 "루머에 불과하기 때문에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현명 전 감사원 제1사무처장 등 4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한부환, 백갑종, 전인백, 정병태, 송재용 사외이사는 유임됐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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