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상선(011200)이 불투명한 해운 시황을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벌크부문에 선대확장 계획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상선의 선형별 매출 비중은 컨테이너 71% 드라이(Dry) 벌크 15%, 탱커 14% 수준이다.
자료 : 현대상선
현대상선은 올해 컨테이너선은 62척에서 69척으로 7척 늘리는 반면, 벌크선은 102척에서 123척으로 21척을 대거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벌크부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상선은 컨테이너부문 매출액 5조6876억원, 영업이익 7094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벌크부문은 매출액 2조3544억원, 영업이익 -108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4.6%를 나타냈다.
이처럼 현대상선이 적자인 벌크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고가의 장기용선 선박을 반선하고, 사선대를 확장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향후 시황 회복시 벌크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물론 시장의 변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벌크 선대를 대폭 강화한 현대상선은 기존 인도ㆍ인도네시아ㆍ호주 등 기존 노선에 선박을 투입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프리카ㆍ남미 등 틈새시장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매년 선형별 업황에 따라 비중이 달라지지만, 장기적으로 컨테이너와 벌크 비중을 6:4 수준으로 유지해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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