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33억원 필리핀 재해방지 시스템 구축
2011-04-07 10:44:0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SK C&C(034730)(대표 정철길)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 재해방지 조기경보 및 대응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구축 사업은 KOICA가 기획해 자금을 지원하고 필리핀 기상청(PAGASA)이 최종 인수해 운영하게 된다. 그동안 필리핀 기상 업무 지원 활동을 진행해 온 우리나라 기상청도 함께 참여해 사업 감독 역할을 수행한다. 수주 금액은 32억60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인구 1200만명이 거주하는 필리핀 최대의 정치·경제 중심 지역인 메트로 마닐라 지역의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추진됐다. 재해정보 수집, 실시간 전파·공유를 통해 사전 예방과 대비 체계를 갖추는 한편 상황발생시 신속한 대응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메트로 마닐라 지역은 지난 2009년 태풍 온도이의 영향으로 기상 관측 장비들이 사라져 재해 예·경보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이번 사업에서 SK C&C는 메트로 마닐라 지역을 흐르는 파시그-마리키나 강 유역을 따라 자동기상관측장비와 강우량계, 수위관측계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형, 기후통계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홍수예보모델을 개발하고, 유역별 강우분포와 수위 자료 등을 보여주는 홍수 종합상황판과 수문자료 모니터링 시스템에 기반한 홍수예보시스템도 제공한다.
 
특히 홍수예보시스템과 연계해 위험 수위 도달이 예상될 경우 조기경보시스템이 방재업무담당자에게 단문메시지(SMS)로 위험을 자동 통보, 홍수 경고 음성 및 싸이렌이 울리도록 함으로써 주민들의 빠른 대피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완옥 SK C&C 공공사업본부장(상무)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기상관측부터 하천 정보와 수문자료 관리 등에 기반한 유역별 상세 홍수예측이 가능해진다" 며 "우리나라의 선진 방재 시스템을 통해 필리핀이 태풍과 홍수 등 각종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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