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삼부토건(001470)과 채권단 간 대출 만기 연장 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13일부터 채권단과 서울 강남의 라마다르네상스호텔(약8000억원)을 담보로 대출 만기 연장 협상을 진행중이다.
삼부토건과 채권단 총 4270억원의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중 이날 만기가 도래한 1770억원 규모의 자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삼부토건이 이날까지 이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원래 부도 처리된다. 그러나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여서 부채가 동결되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협상이 난항을 겪는 이유에 대해 삼부토건 관계자는 "담보 제공으로 법정관리 철회 가능성이 높아지자 채권단 내 다른 은행들이 앞서 만기 연장해 준 PF 대출을 조기에 갚으라고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이 요구한 조기 상환 대출 규모는 약 13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부토건 관계자는 "사업파트너인 동양건설에 대한 연대보증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삼부토건은 지난 12일 4270억원 규모의 헌인마을 PF 대출 만기 연장을 논의하던 중 채권단이 담보 제공과 사업파트너인 동양건설에 대한 연대보증을 요구하자 법원에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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