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적개선 전망에도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종목들이 많아요
기자)은행주들이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소형 건설사의 부도와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은행주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곧 다가올 1ㆍ4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은행주는 아직도 한겨울인것 같습니다.
기자) 기업별로는 우리금융과 신한지주가 올해 들어 각각 9.03% 8.60% 하락했고 KB금융도 8.17%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각 증권사들이 은행주의 선전을 예고했지만 결과는 예상과 동떨어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주들은 실적개선 기대와 금리인상ㆍ글로벌 경기회복 전망 등을 호재 삼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소형 건설사의 부실 문제와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슈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으면서 은행주 주가 상승을 막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은행주들이 악재를 딛고 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까요?
기자)전문가들은 최근 불거진 악재들이 해소 국면을 맞고 있고 이미 주가에 반영돼있기 때문에 올 1ㆍ4분기 실적이 차차 발표되면 은행주들의 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소형 건설사 구조 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됐고 은행들의 실적 개선추세가 훼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평가 매력까지 있기 때문에 주가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호한 실적이 은행주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며 대출 성장추세가 회복되고 은행의 마진율도 호조를 나타내기 때문에 실적개선 모멘텀이 좋습니다.
앵커)은행권이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에 본격 돌입하죠.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전문가들은 올해 IFRS 회계기준 도입과 금리인상 기조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28일에는 KB금융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신한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은 4월 말에서 5월 초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2300억원의 적자를 낸 KB금융은 1분기 5000억원 안팎의 실적이 예상됩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약 7000억원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하나금융지주가 먼저 실적이 발표됐죠?
기자)하나금융그룹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1분기 당기순이익이 3895억원, 영업이익은 53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15일 밝혔습니다. 이는 7582억원의 이자이익과 2273억원의 수수료이익을 기록한 데 따른 것입니다.
순이자 마진(NIM)이 2.26%에 달했습니다. 또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대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관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도 크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나금융의 3월말 총자산은 전분기 보다 11조원 증가한 207조원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056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2. LG화학 사상 첫 50만원대 돌파
기자) 15일 LG화학은 전날보다 1만500원(2.11%) 오른 50만8천원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 속에서 사흘 연속 강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이에 따라 LG화학은 상장 후 처음으로 50만원대 고지에 도달했습니다. 40만원대를 뚫은지 한달 여만입니다.
앵커) LG화학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시총 8천억원 규모로 시가총액 순위 30위권밖에 있던 기업이었네요.
기자)2001년 5월에 시총 1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서고 2002년 1월에 2조원, 4월에 3조원을 잇따라 돌파했지만, 2007년 5월 4조원을 넘어서기까지 5년여 동안 계속 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LG화학 시총은 2007년부터 석유화학 업계가 호황을 누렸고 정보전자소재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탄력을 받아 그 해 10월 7조원을 넘겼고, 2009년 6월에 드디어 10조원을 넘긴 뒤 수직으로 상승했습니다.
그 뒤 1년 만인 2010년 7월에 20조원대, 올해 들어서는 2차전지 사업 장밋빛 전망이 지속되며 30조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다른종목도 살펴보죠. 하이닉스가 시가총액 ‘톱10’에 입성했군요
기자) 15일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1.19%(400원) 오른 3만415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사흘 연속 상승세. 장중에는 4만4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하이닉스는 지난 달 22일 이후 4거래일만 제외하고 줄곧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기간 상승폭은 무려 22.62%에 이릅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났습니다. 당시 16조4393억원으로 시총 13위였지만 이날 20조1753억원으로 늘어나며 10위권으로 진입했습니다.
앵커) 하이닉스의 강세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수혜 효과와 실적 기대감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죠
기자)일본 지진 이후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일본 메모리 회사인 엘피다와 도시바의 구매 비중을 축소하고, 하이닉스 등 공급이 안정적인 업체로부터 구매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하이닉스가 최근 IT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모바일 D램 비중을 높인 것도 매력적입니다.
삼성생명이 하이닉스에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내줬습니다.삼성생명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1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이틀 상승을 제외하면 보합이나 하락세에 머물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