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증시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며 긴축기조를 이어갔지만 여파는 크지 않았다.
◇ 中증시, 지준율 인상 악재 딛고 강보합 = 중국증시는 지급준비율 인상 재료를 소화해내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연출했다. 보합권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1포인트(0.22%) 오른 305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을 발표하면서 긴축기조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를 상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월 중국 7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 상승세가 11개월째 둔화했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던 부동산개발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폴리부동산그룹의 주가가 1.3% 뛰었고 베이징 도시건설도 3%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은행주도 동반 상승하는 등 금융주도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 日증시, 엔화강세에 수출주↓ = 소폭 상승 출발한 일본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4엔 (0.36%) 하락한 9556엔을 기록했다. 중국 지준율 인상과 엔화강세가 겹치며 이틀 연속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긴축 경제정책을 내놓으면서 그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이 대두된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달러-엔 환율이 장중 82엔대로 내려가면서 수출주들을 더욱 압박했다.
닌텐도의 주가가 2% 넘게 밀려났고 소니와 캐논도 동반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융주들도 동반 약세를 기록하며 부담을 더했다. 미츠비시 UFJ파이낸셜그룹이 2.6% 내렸고 미츠이 스미모토 파이낸셜과 미즈호 파이낸셜그룹도 각각 2.0%, 1.5% 하락 마감했다.
◇ 대만증시, 반도체株 약세..이틀째 하락 = 대만증시는 강보합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지켜내지 못하고 결국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64포인트(0.04%) 내린 871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1% 가깝게 하락한데 이은 이틀째 조정이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인텔을 비롯한 기술주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반도체주가 특히 부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74% 내린 2만383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