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지난 19일 찾은 중국 상하이 파리바게뜨 홍첸점은 거의 모든 면에서 한국 매장과 똑같았다.
심플한 BI와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매장 안 가득한 갓 구운 빵의 향기와 계산 후 해피포인트 카드를 내미는 고객들의 손길까지 한국의 여느 매장과 다른 점은 눈에 뜨지 않았다.
한국에서의 인기를 그대로 중국에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직접 고른 빵을 계산하기 위해 카운터 앞에 길게 늘어선 중국인들의 모습에서 파리바게뜨의 중국 공략의 꿈이 영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 "맛ㆍ모양ㆍ신선함, 파리바게뜨가 최고"
"파리바게뜨는 제품의 종류가 많고 모양도 예뻐요. 또 신선한 빵을 현장에서 제조해서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해요."
중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만난 현지 주부는 다양한 제품과 신선함을 파리바게뜨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파리바게뜨는 일단 제품의 다양성에서 현지의 여타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현지 제과 브랜드들이 단과자와 조리빵, 버터크림 케이크 등 보통 40~5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는 데 반해 파리바게뜨는 20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중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보기만해도 먹고 싶어지게 하는 제품 디자인도 중국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미각뿐 아니라 시각적 자극을 통해 파리바게뜨 빵의 차별성이 부각되며 중국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의 한 중국 고객은 "파리바게뜨 빵은 먹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준다"며 "단조로운 모양의 다른 베이커리 빵에 비해 모양이 예쁜 파리바게뜨 빵이 눈에 더 들어와 파리바게뜨 매장을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빵의 신선함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완제품 외에 생지를 들여와 매장에서 직접 빵을 만드는 방식은 한국에서는 익숙한 방법이었지만 중국에선 대형 베이커리로는 파리바게뜨가 처음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정해진 시간에 갓 구운 빵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단번에 대륙의 소비자들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형 매장도 파리바게뜨 인기를 뒷받침 하는 요소다.
백규욱 파리바게뜨 홍첸점 점장은 "제품의 맛과 디자인, 신선함에서 파리바게뜨에 대한 현지 고개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고급스러운 카페형 매장도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 "올해가 중국 사업 전환기..비약적 성장 이룰 것"
"올해가 파리바게뜨 중국 법인의 전환기가 될 것입니다. 눈에 띄는 양적 성장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중국 내 대표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서의 자리매김을 더욱 확고히 할 것입니다."
중국 파리바게뜨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황희철 법인장은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다.
파리바게뜨가 중국 진출에 첫 발을 내딘 지난 2004년부터 파리바게뜨 중국 법인을 이끌어 온 황 법인장은 중국 진출 8년째 접어든 올해는 보다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4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올해 매장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개로 늘리고 새로운 거점 도시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5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사업 역시 올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지인 가맹 1호점 계약도 얼마 전 체결돼 현재 매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황 법인장은 "올해 새로 문을 여는 50여개의 매장 중 절반 가량은 가맹점 형태가 될 것"이라며 "현지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철저한 상권분석을 통해 가맹점의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곳에만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법인장은 '중국내 최고급 베이커리'란 파리바게뜨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현재 고객 중 80~90% 가량이 중국인이고 이들이 계속해서 매장을 찾을 정도로 파리바게뜨에 대한 현지인들의 충성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급스런 매장 분위기로 중국인들이 이미 파리바게뜨를 최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인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이 같은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중국 내 대표적인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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