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지리산 반달가슴곰(RF-25)이 새끼 한 마리를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출산한 어미 곰은 지난 2007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지난해 2004년 러시아에서 도입한 수컷 곰과 교미해 이후 바위굴에서 동면하다가 2월초에 새끼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달곰 암컷은 보통 여름철에 수컷과 짝짓기를 한 뒤 몸 속 축적해뒀던 에너지를 소비하는 동면기간에 새끼 곰을 출산한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는 수컷으로 몸길이 40cm에 몸무게 약 4kg의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아기반달곰은 생후 4~5년이 되면 120~180㎝ 정도 키에 100~150㎏ 몸무게로 훌쩍 자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김종달 종복원센터장은 "현재 지리산에는 반달가슴곰 19마리가 살고 있으며 4월 중순 이후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또 "동면에서 깬 곰들은 활동영역을 점차 넓히다가 지리산 전역을 돌아다니며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니 탐방객들은 샛길을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을 추진한 이래 지금까지 7마리의 새끼가 태어났으며, 현재 5마리의 새끼곰이 야생에서 성장하고 있다.
바위 틈에 가려 엉덩이만 보이는 반달가슴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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