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의 8500억원 규모 호위함 도입 사업을 수주하면서, HD현대가 연간 선박 수주 목표를 5년 연속 초과 달성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해군의 호세 리잘함. (사진=HD현대중공업)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은 전날 필리핀 국방부와 3200t급 호위함 2척 건조 계약을 8447억원에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총 181억6000만달러(129척)로 집계됐으며, 연간 수주 목표액인 180억5000만달러(약 26조800억원)를 넘어섰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이후 5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연간 목표 대비 153.1%를 기록했으며, 이후 △2022년 137.9% △2023년 143.4% △2024년 154.9% 등 높은 달성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수주한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 △LNG 벙커링선 6척 △액화석유가스(LPG) 및 암모니아운반선 11척 △에탄운반석 2척 △컨테이너선 75척 △탱커 18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8척 △호위함 2척 등입니다.
특히 이번 필리핀 국방부의 호위함 2차 사업 계약은 HD현대중공업과 필리핀 간 장기간 이어진 협력의 성과로 평가됩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2016년 필리핀의 1차 호위함 도입 사업 파트너로 선정돼 2020년과 2021년 ‘호세 리살급’(2600t급) 호위함 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습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과 필리핀의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이뤄낸 성과이자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이 확인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함정 공급과 안정적인 후속 지원을 통해 필리핀 해군의 신뢰받는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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