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경제가 수출을 비롯해 실물부문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고용상황도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3월중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전달의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4%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전월대비 2.0%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달의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3월중 소비 관련 지표는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4.9%의 증가율을 기록, 전월(-0.8%)의 일시적 부진에서 회복했으며, 전월대비로도 2.9% 증가했다.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의 98보다 2포인트 상승해 기준치 100을 회복했다.
KDI는 3월 중 노동시장이 경기회복세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해 취업자와 실업자 모두 증가하는 고용 호조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4월 무역수지도 선박 등의 일부 품목이 호조세로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은 소폭 감소함에 따라 3월 58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상승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물가상승과 경기과열에 대응해 긴축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수출과 내수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비교적 견실한 경기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4월 소비자 물가 역시 집세와 개인서비스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4.2%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한편, KDI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대비 상승률은 전월(1.3%)과 유사한 1.2%를 기록했으며,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1.6% 상승해 전월(2.3%)에 비해 급등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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