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애킨슨 IMF 대변인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집트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이 있었고, IMF팀이 곧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집트는 2012년6월까지 120억달러 규모의 재정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IMF외에 다른 기관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민주화시위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체제가 무너진 뒤, 이집트는 올해 1%의 경제성장을 할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집트 경제는 주로 관광자원에 의존했지만 민주화시위로 인해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최근 3개월여동안 22억7000만달러의 관광수입 손실이 기록된 것으로 이집트 관광부는 집계했다.
식료품값도 치솟으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사미르 레드완 이집트 재무장관은 “IMF과 세계은행과 함께 6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논의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이집가 올해와 내년 각각 2%와 4%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재정적자 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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