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 14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영국의 로이즈 뱅킹 그룹과 로열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14개 영국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강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 중단이 신용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설명했다.
14개 금융기관에는 산탄데르와 네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티를 포함한 주택금융조합도 포함됐다.
영국 은행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정부로부터 1조파운드에 달하는 금융지원과 보증을 받았다. 무디스는 이같은 정부 지원으로 영국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이 2~5단계, 중소형 은행들의 신용 등급은 1~5단계까지 지지됐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루드먼 무디스 신용부문 선임 연구원은 이번 등급 전망 하향 고려에 대해 "은행 시스템이나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됐기 때문이 아니다"며 "향후 은행이 어려움이 처할경우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란 영국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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