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에스에너지 '유럽시장 위축에도 돌파구는 있다!'
2011-05-25 13:15:17 2011-05-25 13:15:17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앵커 :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네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태양광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태양전지 모듈 생산업체 에스에너지(095910)입니다.
  
앵커 : 태양광이면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라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 하실텐데요, 그런데 태양광도 밸류 체인별로 분야가 다양하지 않습니까? 구체적으로 에스에너지의 주력 사업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태양광은 밸류 체인별로 크게 5가지 부문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먼저 태양광 사업이 태양광 빛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셀이라 불리는 태양전지인데요. 이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이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OCI 등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죠, 폴리실리콘이 밸류체인 상에서 1단계에 해당합니다. 다음은 폴리실리콘을 통해 잉곳 웨이퍼를 만드는 2단계 밸류 체인을 형성하는데요. 이때 생산된 웨이퍼를 가지고 다음 단계인 태양전지를 만듭니다. 그 다음 단계인 태양전지 모듈이 바로 에스에너지가 담당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태양전지를 이어붙여 태양광 발전 종류에 맞게 조립하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밸류 체인은 시스템분야로 말 그래도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 해 차질없이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에스에너지는 앞으로 이 시스템 분야로 사업영역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에스에너지가 담당하는 분야인 태양광 모듈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태양전지를 조립만 하면 되는 것이니 특별한 기술이 필요해 보이지는 않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 네 이은혜 앵커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사실 꽤 많습니다. 하지만 에스에너지는 태양전지가 아무리 잘 만들어져 있어도 그것이 제대로 20~30년간 차질 없이 고른 출력을 낼 수 있는 것은 태양전지 모듈을 얼마나 제대로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태양광의 평가는 결국 셀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설치된 태양광 모듈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에스에너지는 20여년 이상 태양광 사업에 종사간 경험과 유럽에서도 인정 받는 기술력이 바로 자사의 경쟁력이라고 하는데요, 이용호 부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 유럽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하는데 에스에너지의 해외 매출 비중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 네. 에스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기준 해외판매 비중이 무려 90%에 이릅니다. 나머지 10%만이 국내 실적인데요, 국내 매출 비중이 낮은 이유는 국내 태양광 시장과 유럽의 태양광 시장의 차이 때문입니다.
  
태양광 모듈은 크게 주택용과 발전용으로 나뉘는데요, 주택용 모듈은 말 그대로 가정에서 필요한 전력을 자가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소규모 태양광 모듈을 말하고, 발전용은 대규모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비교적 대단지 태양광 설비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국내에서는 아직 가정에서 주택용 태양광 발전을 하는 곳이 별로 없기 때문에 태양광 모듈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이 주로 발전용인데 문제는 발전용은 규모의 경쟁이다보니까 발전 업체 입장에서는 최대한 저렴한 태양광 모듈을 쓰려고 해 이 시장은 저가의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에스에너지는 국내에서 모듈을 통한 수익은 매우 미미한 실정입니다. 반면 유럽의 태양광 시장은 발전용 뿐만 아니라 주택용 태양광 설비 수요가 많은데요, 주택용은 규모는 작지만 개별 가정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설치하는 만큼 품질을 매우 따지는 편입니다. 때문에 에스에너지처럼 품질을 인정 받은 기업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 것이지요.
 
앵커 : 그러면 에스에너지는 앞으로도 모듈을 통한 해외판매를 계속 확대할 계획인가요?
 
기자 : 아닙니다. 에스에너지는 지금도 충분히 해외판매 비중이 높은 상황으로 앞으로 해외 매출을 지난해 기준 90%에서 80% 수준으로 줄이고 국내 매출을 늘릴 계획입니다. 또 현재 모듈 일변도의 판매 실적을 보다 다변화하기 위한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시스템 분야 확대를 통해선데요, 이용호 부사장이 전하는 향후 해외 사업 계획을 들어보시죠.
 
앵커 : 앞으로 시스템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설명인데 모듈에서 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 네. 유럽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 시장의 위축과 모듈 단가 하락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겠습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은 아무래도 기존 전력 생산 방식보다 생산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어 지금까지 세계 태양광 시장은 각 국가들의 발전 보조금이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독일, 이탈리아 등 태양광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 국가들이 발전지원금을 계속 줄이고 있어 유럽의 태양광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의 태양광 업체들이 대거 시장에 진출해 모듈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고요.
때문에 기존 모듈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시스템 분야로 사업 확대에 나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국내 시장에서도 역시 시스템 사업이 강화되는 건가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앞서 에스에너지가 해외 매출 비중을 줄이고 국내 매출 비중을 서서히 늘릴 계획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바로 시스템 분야 확대와 신제품 판매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에스에너지의 국내 판매 실적도 대부분 시스템 분야에서 이루어진 것인데요, 내년부터는 발전지원제도인 FIT제도가 RPS제도로 바뀝니다. RPS제도란 발전 자회사들이 의무적으로 자체 생산하는 전기의 일정 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해야하는 의무할당 제도인데요, 이렇게 되면 자국 모듈을 썼을 때 가중치를 더 두게 되고, 건물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면 역시 가중치를 더 주고 하는 식입니다. 즉 지금보다 전기를 더 비싸게 사 주는 것이죠. 따라서 에스에너지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국내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게 돼 시스템 분야 확대가 용이해 질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올해 에스에너지는 시스템 분야 확대가 최고의 주력 사업이 되는 건가요?
 
기자 : 시스템 분야 확대 뿐만 아니라 신제품 판매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에스에너지는 사막 등 극지형에 적합한 신제품 모듈을 7~8가지 컨셉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내년부터 출시가 가능할 예정인데요, 앞으로 신제품 비중을 확대해 이익률을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사막률 모듈은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국책과제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는데요, 다음 달 중순쯤 발표가 날 국책과제 사업자로 지정되면 테스트베드를 통한 검증절차를 거쳐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국책과제 사업자 선정은 다음 달 중순이면 발표가 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 신사업 분야에 대한 에스에너지의 설명 들어보시죠.
 
앵커 : 그렇군요. 그러면 에스에너지의 투자포인트 짚어주시죠.
 
기자 : 네. 저와 에스에너지 탐방을 함께 다녀온 토마토투자자문은 에스에너지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으로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에스에너지는 2007년 사업 시작 당시 30MW에 불과했던 생산능력을 꾸준히 증설해 올해 6월이면 350MW 규모까지 확대됩니다. 또 2015년까지 1GW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로 계속 증설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두번째 투자포인트는 지난해 특허를 취득한 진공모듈이 올해 개발 완료될 예정이고, 앞서 말씀드린 사막지형에 적합한 특수모듈 개발로 향후 사우디나 UAE 쿠웨이트 등의 오일머니가 기대됩니다. 또 올해 3월 설립한 미국 법인을 통한 시스템 사업 진출로 시스템과 프로젝트 사업에서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 투자포인트는 RPS 제도 도입에 따른 수혜입니다. 정부 2020년까지 그린홈 100만호 사업(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주택 100만호 보급을 목표로 태양광, 태양열, 지
열, 소형풍력,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 기준 단가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BIPV(건물 외피를 전지판으로 이용하는 건물 외장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리스크는 없나요?
 
기자 : 단기적으로 볼 때 1분기보다 2~3분기 매출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입니다. 태양광 시장은 보통 1분기보다는 2~3분기 실적이 좋은 편인데요, 올해는 유럽의 FIT인하 정책 발표가 2~3분기로 연기되면서 2, 3분기에 그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만약 보조금 삭감률이 생각보다 크다면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에스에너지의 리스크요인입니다. 또 국책사업과 관련해서도 아직 선정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다음달 말까지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그럼 투자의견 어떻습니까?
 
기자 : 네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으로 2524원, 목표주가로 2만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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