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에는 외신이 동원돼 편광안경과 FPR방식의 문제점을 각각 지적하는 기사가 나오면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날 오전 한 국내언론은 <NBC>의 지난 19일 보도를 인용해 삼성 3DTV의 안전성을 문제삼는 기사를 냈다.
"어린이의 지나친 3DTV 시청이 시력저하와 간질발작의 위험이 있다"는 삼성의 안전 경고문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NBC>는 "액티브 편광안경 방식은 영상의 좌우가 교대로 켜져 사람 눈이 깜박임에 노출돼 발작증 등 여러 부작용의 원인이 된다"고 보도했다.
액티브 편광안경은 삼성이 주력하는 3DTV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안전경고문은 모든 TV업체가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소개된 부작용은 편광안경 뿐만아니라 3DTV를 오래보면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 보도가 나간지 3시간 뒤. 이번엔 LG의 3DTV를 겨냥한 기사가 인터넷에 올랐다.
"LG의 3DTV가 풀HD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한다"는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의 보도를 인용한 것이었다.
이 잡지는 LG의 47인치 LW5600 시네마 3DTV 모델을 구입해 기능을 평가하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런 기사가 잇달아 보도된 배경에 대해 "경쟁업체가 언론사에 제보해 기사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란 점은 이해가 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대표주자들이 이처럼 서로 헐뜯는 건 결국 제살깎아먹기라는 점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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