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진한 경제성장률 발표에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에 힘을 실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8.17포인트(0.07%) 오른 1만2402.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4포인트(0.78%) 상승한 2782.92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25포인트(0.40%) 오른 1325.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보석기업인 티파니를 비롯해 데이터기업 넷앱, 식품기업 하인즈 등의 실적 호전이 투심를 이끌었다.
다만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고,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와는 같지만, 전문가 예상치 2.2%는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보다 1만건 증가한 42만4000건을 기록하면서, 예상밖으로 증가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다음달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분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그룹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커졌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중 19개 종목이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98%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헤지펀드계의 `큰손`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펀드매니저가 발머의 퇴진을 요구한 데 따른 효과다.
2000년 빌 게이츠에 이어 MS CEO를 맡은 발머는 취임 11년 만에 실적 부진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유가는 하락했지만 엑손모빌과 셰브론텍사코는 강보합 마감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티파니는 1분기 매출이 20% 뛰면서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8.57% 급등했다.
넷앱과 하인즈도 실적개선에 힘입어 각각 6.92%와 0.8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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