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유럽발 슈퍼박테리아 창궐 소식에 '묻지마' 박테리아 테마주가 요동을 쳤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박테리아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의 상당수가 실질적으로 백신과는 연관이 없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종목들은 백신 관련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사업 내용을 들여다 보면 박테리아나 백신과는 상당부분 거리가 멀다.
실제로 이날 상한가에 오른 큐로컴은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를 주로 하는 곳이다. 그나마 1분기 매출액 20억6000만원 영업손실 1억8000만원으로 실적도 부진한 상태.
큐로컴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유통사업부에서 전체 매출의 35.8%, 솔루션사업부에서 64.2%가 발생해 매출의 100%가 이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큐로컴 주식 담당자는 "캐나다에 법인이 있는 인퍼렉스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슈퍼박테리아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실질적인 매출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상한가로 마감한 인트론바이오는 바이오신약 분야에서 인체용 MRSA 슈퍼박테리아 내성균 치료제 및 동물용 천연항생제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유전자시약과 핵산검사제를 이용한 맞춤진단사업에서 매출의 45.30%와 50.21%가 발생하고 슈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쪽은 전체 매출의 4.49%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1분기 15억6000만원의 매출액과 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종플루 수혜주로 이름을 알린 파루는 주 사업이 태양광 추적장치(28.09%)이고 손청결보습제 사업(5.77%)등을 하고 있다.
이밖에 동반 테마로 묶여 동반 상승했던 고려제약은 종합감기약 하벤으로 알려진 제약사고, 중앙백신연구소는 동물용의약품을 하는 회사다. 케이피엠테크는 마스크팩과 항균섬유등을 만들고 있지만 표면처리약품이 주력 사업이다.
대부분 증권사에서는 투자자들의 편리를위해 HTS에서 테마주를 분류해 서비스하고 있으나 그 안에 포함이 된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테마주는 리서치나 리테일비즈니스 파트에서 사람이 직접 종목들을 분류하고 있다며 함께 움직이는 종목들을 묶어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서비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슈퍼박테리아는 그 원인도 잘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고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는 기업도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