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종창 前금감원장 곧 소환..'허탈한' 감독당국
2011-05-31 14:40:22 2011-05-31 18:07:1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의 칼끝이 결국 금융감독원 수뇌부까지 겨누게 됐다. 현직 간부에 이어 전직 금감원장까지 소환하기로 한 것.
 
31일 검찰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윤여성씨로부터 7000만원 등을 받았고 이는 김 전 원장에게 부산저축은행 검사 무마를 부탁해달라는 로비 명목이었다는 진술이 확보됐기때문이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라도 김 전 원장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조만간 김 전 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삼화저축은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도 조만간 김장호 금감원 부원장보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김 부원장보에게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직 고위간부에 이어 전직 금감원 수장까지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금감원은 초상집 분위기다.
 
금감원관계자는 "현직 임원에 이어 전 금감원 수장까지 검찰에 불려갈 것을 생각하니 씁쓸하고 허탈하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야가 국정조사에 합의한 이상 저축은행 문제는 정기국회 국정감사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며 "어떤식으로든 빨리 마무리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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