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예정일은 오는 10월1일이다.
SK텔레콤은 31일 오후 "신규사업 특성에 맞는 독립경영 및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의 물적분할을 통한 100% 자회사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자회사 설립으로 통신과 플랫폼 영역별 특성에 맞는 자율책임 경영 구조와 기업 문화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며 "MNO(이동통신)와 플랫폼 사업이 최적의 핵심역량과 기업문화를 강화해, 무선 인터넷 시대를 보다 공격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할 시점은 오는 10월1일로 예정됐다. 다만 분할 기일을 포함해 분할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이사회 결의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SK텔레콤은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 재공시 할 예정이며, 이사회 결의에 따라 분할 추진은 변동될 수 있다. 재공시 예정일은 8월31일이다.
이번 SK텔레콤의 분사 결정은 향후 이동통신 분야를 넘어서는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현재 하성민 총괄사장(대표이사 사장)과 서진우 플랫폼사장(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구성돼있다. 서진우 플랫폼사장이 총괄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은 '서비스 플랫폼'과 '뉴 미디어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올초 출범한 플랫폼 사업부문은 아직까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SK텔레콤은 그간 기존 통신 사업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 플랫폼 사업에 최적화된 의사결정 프로세스, 기업문화, 역량 등을 만들기 위해 회사내회사(CIC)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그러나 CIC 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신사업인 플랫폼 사업과 본래 기업문화의 차이를 담기에는 한계가 있고, 비 SK텔레콤 고객과 해외로의 시장확대라는 플랫폼 사업 과제수행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분할 이후 플랫폼 영역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커머스, 위치, 미디어, 광고 등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플랫폼 혁신 및 신규 개발에 주력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됐던 통신 지주회사 설립, SK브로드밴드 합병 등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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