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SK텔레콤(017670)이 밝힌 플랫폼 사업분야 분사 이유는 '자회사를 통한 콘텐츠 집중 육성'이다.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와 플랫폼 분야를 분사해 통신은 통신대로 집중하고 플랫폼 분야 역시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고 콘텐츠 사업을 적극 활성화해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외형상 이유 외에도 SK텔레콤이 분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가 적지 않다.
우선 통신요금 인하 압박 등 외부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SK텔레콤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영업이익은 곧바로 통신요금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여론으로 이어지곤 한다.
하지만 비통신분야를 떼내 자회사로 만들면 수익의 일부를 자회사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어 외부에 발표되는 수익규모는 지금보다 줄어들게 된다.
SK텔레콤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통신비 안하 압박 등 외적 부담을 어느정도 덜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또 통신비 인하 외에도 각종 규제 이슈에서도 보다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의 합병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IPTV 등 주력 플랫폼을 갖고 있는데다 콘텐츠 육성의 주력 회사도 SK브로드밴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에너지 분야를 분사하는 등 전체 SK그룹 차원에서 지주회사를 만들고 각 사업영역별로 전문성을 갖는 회사를 만드는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SK텔레콤은 규제 산업이라는 특성상 분사할 경우 누릴 수 있는 효과가 다른 계열사보다 더 크다"면서 "분사 전망은 예전부터 나왔고 서서히 실행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분사의 이유가) 이익 규모 축소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으로 회계 처리가 더욱 투명해졌기 때문에 비용 분산으로 이익을 줄이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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