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비율 6년6개월來 최고.."매매전환은 아직"
5월말 전국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율 59%
2011-06-10 13:06:19 2011-06-10 16:08:53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올해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6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국민은행의 '5월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말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은 59.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1월 59.5%를 기록한 이후 6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전셋값 비율은 2009년 2월(38.3%) 저점을 통과한 이후 꾸준히 올라 47%까지 상승했다.
 
수도권 전셋값 비율도 29개월 연속 상승해 49.7%에 달했다.
 
반면 지방은 전셋값 비율이 오히려 낮아지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월 68.4%였던 부산 전셋값 비율은 4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달 말 67.5%를 기록했다.
 
대전과 경남도 각각 70.3%와 65.1%로 내려갔다. 경남은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방 전셋값 비율이 떨어진 것은 지방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으로 인해 그만큼 전세금과 격차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셋값 비율은 보통 60%를 넘어서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 집값이 오른다는 것이 부동산업계 정설이었다. 실제 서울은 2005년 전셋값이 매매가의 50%를 넘자 매매가격이 오름세로 전환됐고, 수도권도 60%를 넘기면서 매매시장이 활성화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높아진 전세가율이 전반적인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점이 10년 전과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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