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삼부토건(001470) 법정관리 철회를 놓고 채권 은행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채권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규 자금 지원이 합의돼야 삼부토건 법정관리 철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주단 소속 금융회사 중 일부가 신규 지원에 대해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법정관리 철회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규자금 지원에 반대하는 한 은행 관계자는 "신규 자금 7500억원 중 3600억원이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용"이라며 "PF채권이 없는 은행들까지 이런 자금을 지원하는 건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은행들마다 대립되는 조건들을 내놓고 있다"며 "대주단 협약에 따르면 모든 신규자금 지원을 자율적으로 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강제로 참여를 강요해 신규자금 지원에 합의하라는 것은 억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계속 조율 중"이라며 "잘 안되면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빠르면 내일(17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합의된 의견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부토건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PF사업을 추진하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대주단은 법정관리 철회를 위해 ▲ 신규자금 7500억원 지원 ▲ 헌인마을 PF 만기연장 등을 내세웠지만 신규 지원과 관련해 채권단 내 갈등이 커지면서 법정관리 철회 역시 불투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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