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서울 성북구 거주하는 80년생 김성광(남·가명)씨는 통계청이 개발한 '수명계산기'어플로 자신의 수명 조회 결과가 51.9세로 나오자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하루에 담배 한갑 이상, 주당 3회이상 술자리를 갖고, 혼자 거주하다보니 야채와 채소류를 섭취하지 못하고 라면과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었다.
통계청이 직접 방문조사를 통해 21일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은 김씨와는 전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100세 이상 장수 노인 1836명을 조사한 결과, 54.4%는 '절제된 식습관(복수응답)'을 장수의 첫번째 요인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낙천적인 성격'(31%), 규칙적인 생활(31%)이 비슷한 빈도로 나왔다.
이밖에도 '유전적 요인'(16.8%), '원만한 가족생활'(10.5%)이라는 응답이 있었으며, '건강보조식품 복용'이라는 대답도 4.2%였다.
고령자는 절대적으로 채소류(67.5%)를 좋아했으며, 육류(47.2%)와 어패류(32.8%)의 순으로 선호했다.
역시 '장수'는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고령자 10명중 7명은 평생금주(69.8%)와 평생금연(71.1%)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금주와 금연을 모두 실천한 경우도 57.9%를 차지했다.
고령자들은 건강관리를 위해 식사조절(39.6%), 규칙적인 생활(29.5%)을 했으며, 라면류등의 밀가루 음식은 가장 싫어하는(35.6%) 식품으로 꼽았다.
또 공동체의 '보살핌'과 종교적 신념도 중요한 장수 원인이었다.
고령자의 68.5%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노인요양 복지시설에도 23%가 거주했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67.7%로 개신교 29.6%, 불교 24.8%, 천주교가 11.4%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를 내지 않고 즐겁고 기쁘게 사는 것도 장수의 비결이었다.
고령자의 41.4%가 화를 전혀 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즐거움과 기쁨에 대한 표현은 41.3%에 이르렀다.
이들은 59.5%가 현재의 삶이 행복하다고 답해 금주와 금연, 절제된 식습관과 즐겁고 기쁜 라이프 스타일이 장수의 비결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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