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금융노조는 지난 22일 오후 7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3만명의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금융노동자 총진군대회'를 열었다.
이는 2000년 7월11일 정부의 강제적 구조조정에 맞서 일으킨 금융노동자 총파업 이후 최대 규모다.
금융노조는 이 자리에서 신입행원의 초임 원상 회복, 성과급제 도입 저지, 메가뱅크 저지, 이명박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 등을 주장했다.
김문화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 정부는 출범 이후 금융권에 대한 대대적 낙하산 인사를 통해 관치 금융을 강화했다"며 "대통령 인맥의 경영 독재 하에서 금융노동자는 지난 3년간 임금을 동결, 반납, 삭감 당하거나 신입직원의 경우 초임을 20%나 삭감당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외환은행 재매각을 둘러싼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시비와 금융당국의 직무유기, 우리금융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메가뱅크 논란과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민영화 정책 실종, 저축은행 PF부실 사태와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난 금융당국, SC제일은행 총파업 등 금융산업은 전례없는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금융산업과 금융노동자에 대한 관치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금융노동자는 물론 양대노총 노동자들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는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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