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둘러싸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경제인엽합회가 지난 15일 레미콘을 시작으로 두부, 금형 등의 업종에 대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반대 입장을 밝히자 해당 업종의 중소상인연합회들이 또 다시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의 연식품 적합업종 선정 반대 의견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연식품연합회는 대기업제품이 식품위생 문제에 있어 중소기업보다 안전하다는 주장에 대해 "대기업이 중소기업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소기업제품도 식품위생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반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두부제품 수출촉진을 위해 대기업의 사업 참여가 필요하다는 전경련의 입장에 대해 "두부는 제품 특성상 냉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출에 적합하지 않는 품목"이라고 반박했다.
두부를 소비하는 각 나라마다 소비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수출이 아닌 현지 교포들에 의해 두부제조공장이 운영되고 있어 대기업의 사업참여가 수출을 촉진할 것이라는 대기업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연합회는 특히 전경련에서 "적합업종으로 지정한다면 독과점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두부시장은 전체 두부제조업자의 1%에 해당하는 2~3개 대기업이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이미 과점을 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 될 경우 두부시장은 대기업 1~2곳에 의해 완전 독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두부 시장을 가지고 있는 일본을 포함한 어떤 나라도 대기업이 두부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으며, 가내기업으로서 3,4대 가업승계로 꾸준히 중소기업형 산업으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지난 22일 두부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빠져야 하는 이유 등를 설명한 '주요 품목의 중소기업적합업종 타당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 최선윤 연식품연합회 회장이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장 두부를 들어보이며 두부가 중소기업적합업종에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