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4세대 통신망 LTE(롱텀에볼루션)의 데이터 요금제 설정을 두고 포털 및 모바일 서비스업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LTE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의 품질 향상 및 수익모델 마련을 꾀하는 인터넷업체들로서는 자칫 통신사들이 데이터 요금을 비싸게 책정하거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난해 이통사들은 무선데이터 시장의 과열 경쟁에 인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으나 ‘수익성 악화’와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해결방안을 고심중이다.
실제로 표현명 KT 사장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투자의 어떤 모티브도 제공하지 못한다"며 ”경쟁사가 시작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으로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아울러 인터넷전화(M-VOIP)나 모바일 메신저 등이 더욱 활성화돼 기존 수익모델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점도 이통사들이 데이터 요금제를 싸게 책정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다.
현재 모바일 서비스업체들이 가장 경계하는 시나리오는 철저히 종량제로 데이터 요금이 책정되는 것이다.
LTE 시대에는 클라우드, 동영상, 소셜네트워크게임 등이 각광을 받는데 이들은 이용자의 선호가 높은 만큼 막대한 트래픽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종량 요금제에서는 이용자들이 비싼 가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서비스를 준비하고 고도화를 꾀하는 업체들로서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앱 생태계’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스마트폰 보급만큼이나 중요한 게 저렴한 요금제인데 만약 LTE 요금제가 망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책정된다면 질 좋은 콘텐츠가 나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는 지금에도 네트워크 부문에서 이통사들이 엄청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투자 비용 회수라는 논리는 맞지 않으며 트래픽 폭증 역시 와이파이 같은 우회로가 있다는 것을 볼 때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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