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강제퇴거 조치가 내려진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가 사흘만인 7일 오전 9시를 기해 논란속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건물 진동의 원인 규명이 안돼 안전을 담보 할 수 없는 입주자들의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광진구청은 지난 6일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의뢰, 지하 6층과 지상 7개층, 일부 기계 설비 등에 관해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주요 진동원인으로 추정되는 11층 CGV 4D영화관과 12층 피트니스센터의 사용은 제한했다.
이에따라 광진구는 대피 명령을 해제해 테크노마트 내 대부분의 입주자들이 영업을 재개했지만, 롯데마트 등 일부 영업점은 영업재개 준비를 이유로 아직까지 문을 걸어잠군 상태다.
롯데마트는 상품 정비 후 8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영업재개 첫날, 손님 '한산'.. 직원들도 불안
이날 영업이 재개되자 테크노마트에 건물에는 출근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지만, 매장 안에서 물건을 사려는 손님들은 적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테크노마트 건물 외벽과 내부 곳곳에는 '안전점검 이상없음' 판정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걸려 정상영업중임을 알렸지만 상인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뜸한게 당연한 것"이라고 자포자기하는 분위기다.
사무동 내 직원들은 대부분 정상 출근을 했다.
사무동에 입주한 한 기업 관계자는 "광진구의 결과발표에 따라 정밀 안전점검 결과가 추가로 나오기 전까지는 정상 출근을 할 계획"이라며 "강제 퇴거 후 첫 출근이라 직원들이 예민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그는 "건물이 흔들릴 당시 얼마나 놀랐으면 직원 300여명이 건물밖으로 나갔겠냐"며 당시의 아찔함을 회상했다.
판매동의 한 식당 종업원은 "아직도 많이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사무동 직원들이 대부분 정상출근했다고 하지만 아직 출근을 하지 않은 곳도 있어 손님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건물 구조적 문제 없다".. 진동계측기로 모니터링
테크노마트의 사무동이 흔들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원인을 진동에 의한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결론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테크노마트 측은 사무동 내 12, 13, 21, 24, 31, 34, 38층 등 7개 층 9개 동에 진동 감지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김일수 프라임산업 기계설비팀장은 "설치 초기인 첫 2주동안은 일주일에 두 차례 데이터를 받아 모니터링하고, 그 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건물 흔들림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만큼 정밀 안전점검은 3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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