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낸드플래시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해오던 삼성전자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19억1000만 달러, 세계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35.9%를 기록했다.
2위는 도시바로 매출 18억95000만달러, 점유율은 35.6%로 삼성전자와 격차는 불과 0.3%포인트에 불과했다.
여전히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지만 2위인 도시바와 근소한 격차만 유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과 도시바는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점유율 격차가 1.1%포인트였다.
도시바가 삼성을 바짝 추격할 수 있었던 까닭은 매출증가 때문이다.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도시바가 13.9% 성장한 반면 삼성전자는 11.4%였다. 특히 도시바는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격차를 0.3%포인트로 좁혔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삼성전자 외에 낸드플래시 구입처를 확대하면서 도시바가 수혜를 입었다. 애플은 맥북에어에 도시바의 낸드플래시로 만든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맥북에어 신제품에도 도시바 19나노급 낸드플래시를 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는 "두 회사간 간 선두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 1위 자리가 왔다갔다 할 수도 있다"며 "삼성전자는 8년간 유지한 1위를 지키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위는 미국 마이크론(점유율 10.8%), 4위는 하이닉스 반도체(10.7%)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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