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미디어 재벌 루퍼드 머독이 결국 영국 위성방송인 B스카이B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최근 뉴스오브더월드의 전화해킹 사건으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여파다. 뉴스오브더월드는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의 영국계 자회사다.
13일(현지시간) 뉴스코프은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뉴스코프는 그동안 자회사인 뉴스인터내셔널을 통해 SkyB의 지분을 현재 39.1%에서 100%까지 확대할 예정이었다.
뉴스코프 최고운영책임자인 체이스 캐리는 인수를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뉴스코프는 스카이의 장기 주주 자리를 유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뉴스오브더월드는 유명인사 뿐 아니라 살해된 소녀 등 수 천명의 휴대전화 음성메세지를 도청한 것이 밝혀져 지난 주말을 마지막으로 폐간됐다.
스카이의 지분 60% 이상을 소유한 영국 의회는 루퍼드 머독의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고 데이비드 영국 총리 역시 이날 뉴스코프의 인수철회 성명에 앞서 전화해킹 사건에 대해 대중 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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