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저희 회사에 오시면 조금 냄새가 다를 겁니다. 아무래도 원재
료가 콩 같은 것이다 보니 구수한 냄새가 날 겁니다”라고 가볍게 말을 건넨 송희성 제이씨케미칼 대표
(사진)는 1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수출 실적은 전무하지만 세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바이오디젤 생산량을 확대해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한 후 세계적인 바이오에너지 종합회사가 된다는 것. 그 첫 관문이 바로 코스닥시장 상장이다.
제이씨케미칼의 주력제품인 바이오디젤은 일종의 신재생에너지로 콩이나 폐식용유 같은 동•식물성유지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연료다. 보통 10~12% 산소를 함유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등 유해물질을 저감시켜주는 친환경 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송 대표는 “바이오디젤은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풍력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며 “현재 선진국은 물론 이머징시장까지 바이오디젤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역시 중•장기적으로 혼합비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등 북미 지역은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이 10% 수준, 남미와 유럽은 7% 수준이라 현재 국내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이 2%인 점을 감안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혼합비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현재 제이씨케미칼은 자동차용 경유에 바이오디젤 2%를 혼합한 ‘BD5’를 전국 주유소를 통해 일반 경유 차량에, 바이오디젤 20%가 혼합된 BD20은 군부대와 지자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순수 자체기술로 건설한 연속식 공정설비로 타사 대비 높은 수율과 자동화를 통한 비용절감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쟁력으로 국내 대표적 정유사인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S-Oil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이씨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79%, 134% 늘어난 912억원, 104억원을 달성했다.
송 대표는 향후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번 공모자금을 바이오디젤 제조시설 증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씨케미칼의 공모 희망가는 6000~72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200억~240억 규모다.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28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8월 초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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