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주식시장이 반등기대감을 접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증시가 혼조마감했지만 장마감 후 발표된 인텔의 실적호전에다 유가급락, 또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를 기대했던 시장은 장 초반 상승출발하며 점차 저가 매수 유입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아시아 주변증시가 탄력이 둔화된데다 외국인 매물압력이 가중되면서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하더니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매수가 크게 늘지 않아 대형주들이 5일선 돌파에 실패하며 하락세로 반전했다.
15일 1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은 12포인트 내린 1496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5포인트 하락한 51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2시 현재 2천억이 넘는 매도를 보이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고 기관이 증권단을 중심으로 800가까운 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베이시스 호전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물량 고려할 때 기관 전체로 보면 오히려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별로 유가 급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항공업종을 중심으로 운수창고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음식료,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관련된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은행업종과 건설업종은 각각 5%와 4%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 국민은행이 매수청구권 행사비율이 15%를 넘을 경우 지주사 전환을 연기한다는 소식에 9%가 넘게 하락하고 있고 서울과 수도권 주변의 미분양과 청약포기가 늘어남에 따라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GS건설이 6%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주도 동반 하락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도 이어지고 있어 과대낙폭에도 불구하고 저점에 대한 확신은 아직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
반면 대생과 관련된 분쟁이 끝날 조짐이 보이는 한화그룹주들은 모두 오르고 있다. 한화가 3%, 한화석화가 2%대 상승세고 한화손해보험과 한화타임월드와 한화증권도 시장에 비해 강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에도 방어적 성격이 강한 강원랜드, 한국가스공사 등 경기방어주 성격의 종목들의 강세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따라 대형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 인터넷, 금속, IT부품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포진한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종목별로도 하나로텔레콤, NHN, 다음, 성광벤드, 에스에프에이등이 하락세다.
테마별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인공태양관련주가 급등하고 있고 미국 소고기 유통업체들과 항공주, 일부 줄기세포 관련 테마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자전거 관련주와 게임주, 태양광 에너지 관련주와 와이브로 관련주, 자원개발 관련 중소형주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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