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명박정부가 출범한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현재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2억5048만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MB정부 출범 이후 2008년 7월 2억원을 넘어선 이후 금융위기 여파로 잠깐 2억원 아래로 떨어졌을 뿐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가 지난 1월 전월세시장 안정대책 등 수차례 전세대책을 발표했지만 전세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 3월 2억4000만원대를 돌파한 전셋값은 4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강남권인 서초구와 강남구는 대치동 청실아파트와 우성아파트의 이주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전세물량 공급은 부족해 전세가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서초구는 평균 전셋값이 4억3574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2년전에 입주한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하반기 서울 강남의 입주 2년차되는 아파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줄어 전셋값은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셋값이 평균에 못미치는 지역 중에는 금천구가 1억491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이 지역의 평균 전셋값도 1억을 훌쩍 넘어 서민들의 서울 전셋집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올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이 닥칠 것을 예상된다"며 "강남의 대치동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강동·강북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민들은 서울에서 쫓겨나 수도권 외곽으로 밀리고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최근 부동산업계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서민들이 주로 찾는 1억원 이하 전세는 3년동안 7만여 가구가 사라져 현재 8만여 가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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