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가 25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2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일본 증시도 약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미국發 악재..일본 증시 강타 = 일본 증시가 4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부채 협상이 불발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10엔(0.81%) 하락한 1만50.01엔, 토픽스지수는 6.90엔(0.79%) 내린 861.91엔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종(+0.12%)과 육상운송업종+(0.10%)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혼다는 1.55% 내렸고 닛산 자동차는 1.16%, 토요타 자동차는 1.35% 하락했다.
24일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한 이후 샤프는 2.15%, 파나소닉은 0.43% 하락했다.
미츠비시 토지가 1.85% 내렸고 마츠이 부동산이 0.34%, 세이스이 하우스가 1.31% 내림세를 보였다.
도쿄 전력은 1.47% 내렸고 칸사이 전력은 1.67%, 주부전력은 1.03%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대형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이 1.97% 내렸고, 미즈호 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이 각각 1.52%, 1.30% 내림폭을 나타냈다.
헬로키티를 개발한 일본 캐릭터업체 산리오가 약세장 속에서 선전했다. 산리오는 이날 8.83% 상승하며 올 한해 72%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건설기계업체 코마츠는 경쟁사인 미국의 캐터필라의 실적이 업계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3.07% 하락했다.
히타치 제작소가 0.63% 상승한 가운데 코베 제강소는 1.69% 밀렸다. 일본 전자부품업체 무라타제작소는 2.62%, 일본전산은 1.80% 하락폭을 기록했다.
테라오카 나오테루 츄오 미쓰이 에셋 매니지먼트 상무이사는 "부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계속될 것"이라며 "합의가 미뤄질 수록 시장의 부담감은 가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속철'와르르'..중국 철도관련株 '↓' = 중국 증시는 두달래 최대폭으로 가라앉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04포인트(2.96%) 급락한 2688.74를 기록했다.
고속철 사고가 관련주 하락을 이끌었고 미국 부채 협상이 불발로 높아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시장 분위기를 짓눌렀기 때문이다.
지방정부 부채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금융·보험업종이 4.72% 내렸고 부동산 업종도 4.18% 하락했다.
화하은행이 4.06% 내렸고 초상은행과 상해푸동발전은행이 2% 내림폭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가 3.33%, 폴리부동산그룹이 4.57%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국남차집단공사(CSR)가 13% 넘게 밀렸고 중국북차집단공사(CNR)가 10%에 가까운 내림폭을 보였다.
지난 주말 발생한 대형 고속철도사고 영향으로 하남중원고속과 강서개월고속이 각각 1.79%, 2.17% 동반 하락했다.
대진철도가 2.63%, 우한철강이 3.21% 내렸고 내몽고보토철강도 5%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산동금광업이 0.37% 오른 반면 강서구리는 2.27% 내렸다.
존 윈드햄은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여행자들은 점진적으로 고속철을 대신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고속철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불확실성..도소매株·건설株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81포인트(0.93%)하락한 8683.51로 장을 마쳤다.
전 종목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도소매업종(-4.64%)과 건설업종(-2.53%)이 크게 흔들렸다.
한국시간 4시9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97.37포인트(0.88%) 내린 2만247.43을 기록 중이다.
항률토지개발이 1.81% 내리고 있고 중국 철도는 8% 하락을 앞두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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