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부채 증액 협상이 진전을 보인 가운데 애플사의 실적 호재와 미국의 주택지표 개선 소식 따라 오름세를 보였으나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 日 수출株·기술株 '↑'..만선 회복 = 일본증시는 엿새만에 1만선 회복에 성공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16.18엔(1.17%) 상승한 1만5.9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정밀기기업종(+1.82%)과 보험업종(+1.72%)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항공운수업종은 0.73% 하락했다.
애플사의 깜짝 실적은 기술주 강세로, 개선된 미국 주택 지표는 수출주 상승으로 이어져 도쿄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출 비중이 높은 혼다와 캐논이 각각 1.27%, 0.82% 올랐고 토요타 자동차도 0.61% 올랐다. 미국을 주요 매출처로 가지고 있는 혼다도 1.27%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통신기업인 케이디디아이(KDDI)가 1.27% 올랐고 소프트뱅크도 2.61%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력주의 흐름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칸사이 전력이 3.45%, 도쿄 전력이 6.26% 상승했다.
일본의 화학섬유 기업인 테이진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60% 증가했을 것이라는 보도에 1%에 가까운 오름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악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주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의 대형은행인 미즈호 파이넨셜 그룹이 1.59%,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1.57% 상승했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넨셜은 1.04%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사와 주니치 STB 에셋 매니지먼트 도쿄지부 주식투자 담당자는 "미국이 부채 증액안의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상당부분 회복됐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고개..부동산株·은행株 '↓'= 뉴욕증시의 강세 마감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은 중국의 강력한 긴축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77포인트(0.10%) 하락한 2794.20를 기록하며 28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업종별로는 식품 음료 업종이 1.58% 올랐고 채굴업종은 0.51% 하락세를 나타냈다.
긴축 우려에 부동산 관련주는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가 0.3% 하락했고 천진부동산개발기업은 0.77% 하락했다. 북경도시건설투자는 0.56% 내린 반면 폴리부동산 그룹은 0.73% 올랐다.
은행주도 긴축 영향을 받아 약세를 나타냈다. 상해푸동발전은행이 0.3% 내렸고 초상은행도 0.39% 하락했다.
자동차주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해자동차가 1.22% 내렸고 항천자동차와 동풍자동차가 각각 0.75%, 0.44% 하락세를 보였다.
광선조선국제업이 22.60% 급락했고 중국선박개발도 1.27% 내렸다.
해양석유공정은 0.97% 밀렸고 중국석유화학도 0.5% 하락폭을 나타냈다.
제약 업체인 북경동인동이 1.79% 올랐고 화해제약은 3.61%, 북경쌍학제약은 0.52% 오름세를 기록했다.
왕 정 징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상하이 지부 담당관은 "랠리가 지속되기 위한 촉매제가 부족하다"며 "우선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홍콩..'동반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81.60포인트(2.13%) 급등한 8706.17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이 3.27%올랐고 전자업종과 전기업종도 각각 3%에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했다.
애플사와 치열한 공방 중인 휴대폰 제조업체 에이치티씨(HTC)는 구글의 지지로 얻은 상승폭을 반납하며 2.35% 하락했다.
한국시간 3시52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83.47포인트(0.38%) 오른 2만1985.87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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