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름값 싼 '대안 주유소' 도입 검토

공기업이 국제시장에서 석유 대량 구매해 공급

2011-07-26 14:00:00 ㅣ 2011-07-26 18:58:18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기존 주유소에 비해 저렴한 기름을 공급하기 위해 대안 주유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고유가로 기름값이 공공행진을 하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과 26일 오후 2시 대안주유소 발전방안을 주요 내용에 대한 긴급 간담회를 가진다.

대안 주유소는 기존의 정유사-대리점-주유소 단계의 유통구조를 벗어난 것으로, 석유공사 같은 대형 공기업이 싱가포르 등의 국제시장에서 석유제품을 대량 구매해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공급한다.

공공 주차장 등의 국·공유지와 대단지 아파트 조성을 위한 공영개발택지 등을 활용해 초기 투자비를 낮출 예정이다.

사은품 제공과 세차 등의 서비스를 금지하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원가를 최대한 절감할 계획이다.

대안 주유소는 셀프 주유방식으로 운영되며, 필요한 인력은 주변 지역의 노인·주부 등을 고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대안 주유소는 공익단체나 공공기관, 소상공인 공동출자 등 공익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

정부는 대안 주유소 참여업체에 대한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 대안 주유소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장기적으로 전체 주유소의 10% 수준까지 확대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특별시와 광역시에만 허용돼 있는 대형마트 주유소 설립을 향후 인구 50만 이상 도시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이밖에 정부는 석유제품의 혼합판매 활성화와 석유수입을 위한 환경기준 완화, 자가폴 주유소에 공공수요 확보 등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주유소·정유소 등의 현장을 찾아갔고 석유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장기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밖에 시장에서 경쟁압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을 업계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