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 중 하나로 꼽히는 주택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를 높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부무는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 감소한 31만2000채로 나타나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2만채를 밑도는 수준이며,3개월만에 최저치다.
지난 5월 신규주택 판매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31만9000채를 하회하는 31만5000채를 기록했었다.
여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까지 내림세를 보이면서 미 주택시장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가중했다. 지난 5월 S&P/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4.5% 감소해, 최근 18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예상 못미친 주택지표…더블딥 우려 확산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주택 시장은 개선되지 않고 더블딥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주택 시장이 반등하고 건설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높은 실업률, 초기 납부금 요구조건 상향, 주택 공급 과잉,대출 기준 강화가 주택 시장 둔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알리스네일 벤틀리 TD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 하반기 미국의 주택 가격은 더 낮아질 것"이라며 "고용 시장 악화가 주택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존 허먼 글로벌마켓 LLC 애널리스트도 “미국 주택가격은 아직 바닥을 확인한 것이 이니다”며 “미국인들은 높은 실업률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지표와 함께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전문가들은 소비 회복 흐름이 주택 시장에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톰 포르셀리 RBC 캐피탈 마켓 상임 이코노미스트는"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주택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컨퍼런스보드의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이것을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 호브내니언 미국 대형 주택건설회사인 호브내니언 대표도 "주택 시장은 오는 2013년까지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반 적인 소비는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주택 가격 안정화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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