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센터 건립 두고 지경부-재정부 '갈등'
2011-07-29 10:55:23 2011-07-29 10:55:3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로봇센터 건립 관련 예산을 둘러싸고 해당부처인 지식경제부와 예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지식경제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8일 지경부는 예산 심의철을 맞아 기획재정부에 '안산로봇센터'(가칭) 관련 예산을 요청했다.
 
지경부는 로봇센터 설립을 통해 부천과 안산 등지에 흩어져 있는 로봇관련 기업들을 한 곳으로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로봇기업들은 경기도 안산시 경기 테크노파크 등 380평 규모의 임대 공간에서 40여종의 장비를 운영 중이다.
 
지경부는 내년 원활한 로봇사업 수행을 위해 250평의 추가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약 10억원의 건축비를 들여 안산로봇센터를 건립할 청사진을 확정했다.
 
이밖에 ▲ 로봇경진대회 2억5000만원 ▲ 평가방법·인증기준개발·장비구축 12억원 ▲ 품질인증 관련 기업지원 4억2000만원 ▲ 제품조사 2억1000만원 등 추가 반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재정부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미 부천·안산에 로봇산업 관련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예산을 별도로 들여 센터를 건립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
 
재정부 지식경제예산과 관계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예산안 관련 설명을 들었다"면서도 "정부는 신성장 산업일수록 민간에서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로봇산업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확률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각 지역구에서 추진하는 의원 관련 사업이 많을 것"이라며 "이를 재정부가 다 반영하려면 세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추진할 사업은 많은데 재정부에서 예산을 책정해주지 않아서 일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이번 예산 심의는 실무자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2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안산로봇센터는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예산안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막판에 추가하는 등 특별한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예산 편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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