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한국과 페루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한국의 대(對) 페루 수출도 최근 5년간 27.3%씩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 유입도 연간 23.5%씩 늘어나고 있어 이번 FTA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페루와의 FTA 발효로 9%에 달하는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자동차산업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페루 자동차시장은 연간 11만대 수준으로 자체 자동차 생산설비는 지난 2002년 이후 완전히 사라졌으며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수출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페루 자동차시장 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 내에서 글로벌 자동차 판매업체 1위는 현대·기아차다.
올 상반기도 1만4908대(현대차 8207대, 기아차 6701대)를 판매해 전체 페루 자동차시장의 25~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가 자동차 시장의 판매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페루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인기가 높은 만큼 중장기적 측면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등도 이번 FTA를 통한 자동차 수출 증대 효과를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한·페루 FTA 발효와 수출확대 수혜품목' 보고서에 따르면 페루의 수입품목 중 관세가 있는 품목의 평균 세율은 11%(칠레 6%)로 관세인하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對 페루 수출과 현지의 수입 수요, 관세율 등을 고려해 한-페루 FTA 수출 전략품목(수출액 중시)과 중소기업형 유망품목(성장성 중시)을 선정했다.
우리의 對 페루 전략 수출품 가운데 중대형 자동차, 전자제품,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9%)가 5년 내에 모두 철폐돼 단기간에 높은 수출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페루 FTA 발효와 동시에 현행 9%인 대형차 관세가 즉시 폐지되며 중형차 관세는 5년내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중소형급 이하의 경우 1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돼 향후 중장기적인 혜택이 기대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페루로 수출한 자동차 규모는 자동차 부품을 합쳐 총 3억9309만달러로 지난해 對 페루 전체 수출규모(9억4443만달러)의 35% 가량에 달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번 한-페루 FTA를 통해 자동차와 전자제품, 의약품 등의 수출 증대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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