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 재무부가 4일(현지시간) 외환 시장 개입에 나서며 엔화 가치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화는 미국의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지난달에만 5% 가까이 하락하며 일본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엔고 추세에 구두 개입을 해왔던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이날 단독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앞서 "유력한 차기 총리감으로 지목되고 있는 노다 재무상은 시장 개입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주요 7개국(G7)과 함께 엔화 매도하는 방식으로 장에 개입해 엔고 가속화를 저지시킨 바 있지만 단독 개입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키타자와 카주오 크레딧스위스 상무이사는 "외환시장 개입과 일본은행(BOJ)의 완화 조치가 함께 이뤄진다면 더 효과적 일 것"이라며 " 엔화대비 달러화 가치가 달러 당 80엔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이번 개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반면 "엔고 현상의 원인은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라며 "문제는 엔화 강세가 아닌 달러 약세이기 때문에 시장에 엔화를 내놓는 방법이 최선이 아니다"며 시장 개입 성공 여부에 의문을 가졌다.
이어 "현재 막대한 공공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의 엔화가 안전 자산으로 인기가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 오전 11시03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 달러 환율은 78.35엔(엔화약세)까지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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