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8일 국회에서 열린 권재진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권 후보자의 두 아들의 병역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간의 불꽃튀는 공방이 오갔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차남이 재수생으로 고졸자 중 4급 4순위로 상근예비역 판정을 받았지만 (그 이후)대학에 진학하고 현역병으로 갈 수 있는데도 상근예비역으로 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권 후보자는 "차남이 군에 입대할 때에는 상근예비역이 재수생에서 대학생으로 신분이 변경될 경우 병역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다시 "보통 대학생들은 대학에 들어가면 1년 동안 학교를 다녀보고 군대를 가는데 차남께서는 어떻게 바로 상근예비역으로 군대에 갔는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권 후보자는 "국민들이 다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장남의 병역문제와 관련, 권 후보자는 장남이 산업기능요원으로 제대로 근무했다는 증거자료로 생활비를 보낸 농협계좌 자료를 이날 제출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당시 농협계좌에 대한 부분이 2004년 재산신고 사항에서 누락되는 등 미흡하다며 추가 증거제출을 거듭 요청하자 "장남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본인의 동의를 얻어 제출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처럼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한나라당의 이상권 의원과 신지호 의원이 적극 방어에 나섰다.
특히 신 의원은 권 후보자의 장남이 산업기능요원을 근무했던 병역특례업체에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신 의원은 "증언에 따르면 권 후보자의 장남은 전기과에서는 코일감기를 하고, 나중에 전자과에 사람이 부족해 자리를 옮겨 납 땜을 하거나 박스조립을 했다고 한다"고 방어했다.
신 의원은 이어 "학자 시절 공익요원을 본 적이 있는데 제대로 근무도 안하고 근무한 것처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공익요원보다는 산업요원이 더 힘들다"며 권 후보 장남의 병역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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