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유소 개별 공급가격 요청..정유업계 '황당'
2011-08-10 10:54:52 2011-08-10 10:55:23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최근 지식경제부가 정유사에 개별 주유소 공급 가격에 관한 자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정유업계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경부는 지난달부터 서울 180여곳의 주유소 회계 장부를 입수해 분석한데 이어 최근 정유사에 개별 주유소 공급 가격에 관한 자료를 요구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지난달 "기름값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가격이 제일 높은 500개 주유소를 샘플링해서 주유소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지난달부터 서울 180여곳의 주유소 회계 관련 장부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주유소의 장부만으로는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하기가 어려워 교차분석을 위해 정유사에도 개별 주유소 공급가격를 요구한 것.
 
정유업계는 지경부의 요청에 대해 "개별 주유소 공급가격은 영업기밀에 속하는 것으로 정유사들의 이윤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어 심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현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주간 전국평균 공급가만 공개하는 것도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데 개별 주유소 판매 가격까지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정유사를 배려하지 않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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