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회장 "한진중공업 회생에 책임 다할 것"
"영도조선소는 우리나라 조선업의 상징..포기하는일 절대 없다"
2011-08-10 11:15:49 2011-08-10 15:01:13
[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조남호 한진중공업(097230) 회장이 약 두달만에 공개석상에서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10일 오전 10시30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의 회생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조남호 회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산 시민과 영도 구민,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정리해고 철회 주장과 관련해 조회장은 "회사의 생존에 필수적인 체질 개선을 포기하는 것은 생존을 포기하라는 얘기"라며 거부입장을 단호히 밝혔다.
 
하지만 노사 협상의 조기 타결에는 직접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 회장은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야 했던 가족들에게 예우를 최대한 갖추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퇴직자 400명 중 희망퇴직자에데 자녀 2명까지 대학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영정상화를 전제로 "3년 안에 다시 모셔올 것"이라며 퇴직자 재고용을 약속하기도 했다.
 
영도조선소 폐쇄 논란과 관련해서는 "영도 조선소는 우리나라 조선업의 상징이자 역사"라면서 "한진중공업이 영도 조선소를 포기하거나 부산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논란이 됐던 해외 출장에 대해서도 "한 척의 배라도 더 수주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했다"며 오해와 갈등을 야기시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조회장은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이어 회사 정상화를 위한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희망버스'는 이날 기자회견 전부터 서울 종로구 대한문 앞에서 '한진 해고자 희망버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청문회 출석요구도 무시한 채 해외 도피행각을 지속한 조 회장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지수희 기자 shji6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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