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10.1, 북미 판매까지 제동 위기
주가, 장중 상승폭 축소
2011-08-10 13:21:54 2011-08-10 18:51:24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탭 10.1의 유럽 진출 계획이 초반부터 삐그덕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갤럭시탭 10.1의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갤럭시탭 10.1의 유럽 태블릿PC 시장 진출이 차질을 빚게 됐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법원에 즉각 항소한다는 입장이지만, 만에 하나 최종 판결에서조차 애플이 승리한다면 유럽은 물론 북미 태블릿 판매에서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법원이 유럽시장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북미쪽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처했다"며 "삼성이 공략 중인 해외 태블릿 시장에서 북미가 유럽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해외 태블릿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파이가 줄어들면, 회사의 하반기 휴대폰사업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유럽 판매 차질 자체도 문제지만 이번 선례가 미국쪽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경우에 따라 삼성 갤럭시탭 10.1의 판매 차질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장초반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상태다. 이날 오후 1시21분 현재 전날보다 1000원(0.14%) 오른 7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LG전자(066570)(+3.94%), LG디스플레이(034220)(+8.33%), 삼성SDI(006400)(+4.95%) 같은 대표 IT(정보기술)주들이 3~8%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되는 주가 흐름이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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