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1만7천개 특허 때문"
16일 '제2회 글로벌 벤처 스타트업 네트워크 파티'
2011-08-17 12:04:16 2011-08-18 04:32:1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모토로라가 보유한 엄청난 특허 때문이다. 앞으로 기업가치는 생산에서 연구개발(R&D), R&D에서 특허로 이동할 것이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16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벤처 스타트업 네트워크 파티'에 참석해 기업가치의 변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엔젤클럽, 온오프믹스, 리업 등 7개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공동 주관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인적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스타트업 기업인들과 엔젤투자자, 대학생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 이민화 교수 "앞으로의 기업 가치는 '특허'에"
 
이날 연사로 나선 이민화 교수는  '스마트폰을 통한 네트워크와 집단생명의 발전'에 대해 강연했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이 인류의 아바타가 됐다"며 "이로 인해 소셜커머스, 소셜미디어, 소셜멘토 등이 탄생했고, 미래에는 스마트폰과 마음이 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일어날 변화에 대해 "예전엔 공장이 없는 회사는 사기꾼이라고 할 정도로 공장을 통한 생산이 기본이었다"며 "요즘은 R&D를 하지 않으면 벤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R&D를 아웃소싱하고, 이제는 기업 경쟁력을 특허로 가져가고 있다"며 "구글의 이번 인수는 모토로라의 1만7000건의 특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남민우 대표 "창업 후 4번 죽을 고비 넘기고 얻은 것은..."
 
다음 연사로 나선 남민우 다산네트웍스(039560) 대표는 지난 20년간 회사를 경영하며 겪은 4전 5기의 생존 교훈을 스타트업 기업에게 전수했다.
 
다산네트웍스는 1993년 설립해 1997년 IMF 외환 위기와 2001년 IT 버블 붕괴, 2004년 사업 지속성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현재 국내 인터넷장비 1위 업체로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매출 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다산는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은 물론, 최근  핸디소프트 모바일컨버전스 등을 인수하고 퓨처시스템의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잇따른 인수 · 합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기업 경영을 위해 ▲ 항상 최선을 다하고 ▲ 현실을 직시하고 정직하며 ▲ 사심없이 모두 던지는 자세와 ▲ 대세에 순응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벤처생태계의 활성화 방안으로 엔젤투자의 육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엔젤투자 활성화는 협회나 중견벤처들도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어 앞으로 벤처생태계가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자리를 통해 중견벤처와 스타트업 기업 서로의 애로사항과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회사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 '벤처'들의 '파티'는 매달 이어질 예정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박진만 마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런 파티를 개최하게 됐다"며 "스타트업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석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마크 주커버그와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나올 수 있는 장이 열려야 한다"며 "현재 1000명 넘게 페이스북을 통해 가입한 회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매달 두번째 주에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엔젤투자가로 참석한 조성주 타운스퀘어 대표는 "스타트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돈과 사람이 없는 것"이라며 "이런 기회가 정보를 교환하고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한승 기자 himura19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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