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우리를 그저 그런 다른 반도체 장비 업체와 비교하지 말아 주십시오. 옥석을 가려주십시오”
심재균 테크윙 대표이사
(사진)는 18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테스트 핸들러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며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2년 7월에 설립된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설계•생산•판매하는 회사다. 핸들러는 테스터의 검사 결과에 따라 메모리 칩을 양품과 불량품을 등급에 따라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업력은 길지 않지만 글로벌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에서 테크윙의 시장 점유율은 2000년 초반 22%에서 올해 50%로 확대돼 명실상부한 제 1의 테스트 핸들러 제조업체로 떠올랐다.
심 대표는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기술력을 꼽았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높은 연구 인력 중심으로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는 것. 특히 전체 인력 중 R&D 인력이 30% 수준이기 때문에 글로벌 제조사에 비해 뒤늦게 시작했지만 압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크윙은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인 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엘피다 메모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심재균 대표는 “현재 도시바와 테스트 핸들러 공급을 논의 중에 있다”며 “오는 4분기에 모든 논의가 끝나고 내년 1분기가 되면 딜리버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애플과 도시바가 메모리 공급 관련의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도시바와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 내년 테크윙의 매출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 대표는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에도 진출할 뜻을 밝혔다.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시장 대비 4배 규모이고 기술 수준도 낮기 때문.
현재 테크윙은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인 로직(Logic) 핸들러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으로 해당 제품 출시 후 2년 내 30%의 마켓확보를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테크윙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5억원, 11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매출 414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했다.
심재균 테크윙 대표이사는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올해 네 자리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윙의 공모 주식수는 115만여주로 주당 공모 예정가는 1만8000~2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07억~23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2일~23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고 29일과 30일 청약이 진행된다. 다음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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