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리비아내전이 종식될 것이란 기대감에 재건사업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대형 건설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올해 2월말 리비아 정정불안이 시장에 악재로 떠올랐을 때 건설주는 10% 이상 주가 조정을 받았고 경기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해 최근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큰 낙폭을 기록했다.
◇ 해외시장 성장 동력 있는 건설주, 리비아 재건 사업 수혜
전문가들은 해외건설주에 악재였던 리비아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장동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비아사태가 정상화될 경우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25억 달러, 대우건설이 10억 달러로 향후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비아는 발주 예산액 기준으로 내년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8% 정도를 차지하는 중견시장이라는 설명이다.
◇ '매수'는 신중하게
전문가들은 단순히 중동 수주 회복 기대감으로 건설주를 매수하는데는 신중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다피 정권 이후 신정권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기존 공사 재개 및 신규 공사에 대한 발주 프로세스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실질적인 수주와 공사 회복은 내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직 수주가 재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수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의 속도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반등 폭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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