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국면에도 힘 못쓰는 IT"-대신證
IT업종 소외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때문
2008-07-24 09: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국제유가의 하락과 미국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1600선에 근접하는 강세를 나타낸 가중데 국내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그 이유가 주목된다.
 
이런 IT 섹터의 부진은 미국 증시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되고 있는데, 그동안 낙폭이 컸던 미국 금융주는 공매도 제한조치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시장 방향을 역행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하반기 경상이익 증가율은 마이너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4일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IT섹터의 주가 부진은 기본적으로 하반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하반기는 IT섹터의 계절적 성수기(신학기 PC수요와 연말 쇼핑시즌)로 여겨지지만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IT섹터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다는 점은 소비 위축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주가 반등은 유가하락에서 비롯된 것인데 IT섹터는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피해 영역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IT섹터의 주가 상승 탄력이 커지기 힘든 상황"임을 상기시켰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유가하락이 IT섹터에도 긍정적 작용을 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성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6월 말 갭 하락이 발생한 1690~1700선이 중요 저항선이 될 것"이라며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업종과 종목은 기술적 반등 관점에서 대응하고, 실적 상향 종목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을 할 것"을 권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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