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7년만에 내놓은 올뉴SM7이 출시된 지 보름. 매장의 분위기는 출시 초기에 비해서는 차분했지만 여전히 올뉴SM7에 대한 고객의 관심과 신차에 대한 직원들의 자부심으로 후끈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르노삼성의 한 매장을 찾았다. 매장의 중앙에는 올뉴SM7이 진열돼 있고, 그 양 옆에 SM5와 뉴QM5가 자리잡았다.
일반 마켓과 달리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자동차 매장의 특성상 북적거리지는 않았지만, 평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임에도 올뉴SM7을 보기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고객들은 올뉴SM7의 외관을 이리저리 살피고 직접 타보는 등 관심을 보였고, 직원들도 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설명에 열심이었다.
매장을 둘러본 한 중년의 택시운전자는 "한 주 전에 이미 SM5를 영업용으로 구매했는데 이날 매장에서 올뉴SM7을 보니 디자인이 예뻐 자꾸 시선이 쏠린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택시 운전을 하다보니 모양과 연비, 잔고장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밝혔다. 초기 다른 브랜드를 운행할 때는 잔고장이 많았는데, SM5 520으로 바꾸고 9년을 타는 동안 소모품을 교체한 것 외에는 잔고장이 전혀 없어 이번에 또 다시 SM5로 교체했다고 했다.
또 차를 오래 타야 하는 직업상 편안하고 싫증이 나지 말아야 하는데, SM시리즈는 편안하고 디자인이 질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석호 르노삼성자동차 주임은 "올뉴SM7 출시 이후 전화문의 뿐만 아니라 내방 고객도 평소보다 2~3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내방고객 10명중 7~8명이 올뉴SM7을 보기 위해 오는 고객이라는 점이다.
그는 "올뉴SM7 출시 이전에 SM7을 보러온 고객이 10명중 2~3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올뉴SM7에 대한 기대가 커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최 주임은 올뉴SM7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커진 까닭을 절제된 세련미에서 찾았다.
고객들이 처음에 와서 보고, 그 이후에도 수차례 매장을 찾아 올뉴SM7을 보면서 그 디자인에 볼수록 정감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곧 이어 찾은 강남의 또 다른 매장도 상담중인 고객들이 부스를 메웠고, 중앙에는 SM7이 자태를 뽐냈다.
이곳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올뉴SM7을 찾는 고객들은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한달까지 제품을 꼼꼼히 살펴본다고 한다. "최근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악화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직원의 귀뜸이다.
다음날 오후 찾은 강북의 한 매장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유모차에 아기를 때운 한 젊은 부부가 올뉴SM7을 유심히 살펴본뒤 직접 내부에 타보며 직원과 장시간 상담을 이어갔다.
이들 부부는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물을 보니 훨씬 마음에 들었다"며 "시승날짜를 정하고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매장 직원은 "올뉴SM7 출시 초기보다 내방고객은 다소 줄었지만 오히려 안정화돼 고객과 집중상담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올뉴SM7의 출시로 매장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고 전했다.
올뉴SM7은 지난달 19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계약 4000대를 넘어섰다.
매장에서 만난 르노삼성 직원들은 휴가기간이 끝나는 다음달에는 계약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르노삼성은 오는 11월17일까지 전국 204개 매장에서 시승차를 운영하며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 월 평균 4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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