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5억달러 드릴십용 '힘센엔진' 수주
2011-08-31 12:19:05 2011-08-31 17:26:59
[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현대중공업이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엔진이 드릴십에 탑재된다.
 
현대중공업(009540)은 31일 미국 다이아몬드사와 노블드릴링사 등 시추회사로부터 드릴십에 들어갈 '힘센엔진(HiMSEN, 아래 사진)' 총 98기를 1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힘센엔진은 오는 2012년 상반기부터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9척의 드릴십을 포함해서 총15척에 탑재될 예정이다.
 
힘센엔진은 지난 2000년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선박용 엔진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자체 엔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드릴십에 장착되는 엔진은 시추작업의 특성상 해상의 악조건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일반상선보다 품질조건이 까다롭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는 독일의 만(MDT),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 美 캐터필러(Caterpillar) 등 외국회사들이 독점해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1년 힘센엔진 본격 생산에 들어가 지난 2월기준 누계생산 5000대를 달성하고, 선박용 중형엔진시장의 35%를 점유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빠른시간에 자리잡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엔진은 지금까지 전 세계 40여 개국에 6700여대를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드릴십 엔진 수주는 순수 국산기술의 힘센엔진이 선박용, 육상발전용에 이어 고부가 해양설비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국산 발전용 엔진인 '힘센엔진'
 
뉴스토마토 지수희 기자 shji6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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