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경남대, 중앙대, 아주대 등 국내 30개 사립 대학이 주식펀드·파생상품 투자로 지난해 총 15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31일 교과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30개 사립대학이 총 3761억 1000만원의 적립금을 주식펀드와 파생상품에 투자해 총 149억 5000만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이는 120억원의 평가손실을 본 지난 2009년과 비교해 21% 증가한 것으로, 투자 대학은 6곳, 투자규모는 3761억 원이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0곳 가운데 28개 대학이 수익증권(펀드)으로 3243억 5000만 원을 투자해 98억 7000만원의 평가손실을 보였다.
파생상품은 9개 대학에서 517억 6000만원을 투자, 50억 8000만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평가손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남대로 수익증권에서 267억 1000만원을 투자, 58억 5000만원을 평가 손실 했다.
이어 중앙대(100억 원 투자, 54억 원 평가손실), 아주대 (88억 1000만원, 28억9000만원), 성신여대 (155억 6000만원, 28억 1000만원) 등 순이었다.
서강대의 경우 펀드에만 93억 1000만원을 투자해 12억 1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각 대학들이 위험자산인 주식펀드와 파생상품에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 대학처럼 투자전문위 구성 등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며 "특히 투자손실을 등록금인상요인으로 반영하지 못하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조정훈 기자 hoon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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