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충남 대산공장에서 제2고도화 설비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은 30.8%로 국내 정유 4사중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준공 기념행사에는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비롯,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전국 2400개 자사 주유소 사장과 협력사 관계자, 주요 대학 화공과 교수와 학생 등 약 2000명도 참석했다.
◇ (왼쪽부터) 대림산업 김윤 사장,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 일본 코스모오일 모리카와 부사장, 현대백화점 경청호 부회장, 현대오일뱅크 김태경 노조위원장이 새로 준공한 고도화 설비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도화시설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벙커C유와 아스팔트 등의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나 경유로 전환하는 설비다. 탄소배출이 많은 중질유를 고품질의 경질유로 바꿔주기 때문에 친환경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첨단설비다.
제2고도화설비는 대산공장 내 약 108만3000㎡ 부지에 들어섰다. 이 시설은 하루 5만2000만 배럴의 중질유분(벙커C유)를 분해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공사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총 2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또 연 공사인원 220만명, 15톤덤프트럭 17만대 분량의 토사, 레미콘 트럭 4만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각종 배관들의 길이를 합하면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920㎞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09년 7월 제2고도화 설비 기초 공사를 시작해 약 1년6개월만인 올해 1월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원유정제 용량 39만배럴 가운데 12만배럴의 고도화 설비 역량을 확보, 고도화 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인 30.8%로 높아졌다.
현재 국내 정유사들의 고도화 비율은 GS칼텍스가 28.3%,
S-Oil(010950)이 25.5%, SK에너지가 15.4%다.
권오갑 사장은 "현대오일뱅크의 제2고도화 설비 준공식을 갖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정주영 창업자의 창조적 정신을 계승해 현대오일뱅크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한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도 축사를 통해 "현대오일뱅크가 고도화 설비를 통해 제 2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됐다"며 "현대오일뱅크의 재도약에 현대중공업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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